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예상 밖의 고용 호조에 대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천개 늘어나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동월보다 4.4% 올라 12월보다는 상승 속도가 조금 느려졌으나,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준"이라며 목표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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