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요구에 "횡설수설 주제넘게 놀아댄다"며 "대화 구걸 안한다"
"회담장에서 만날지 핵 대결장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美 처신에 달려" 엄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내달 12일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24일 "우리(북한)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미국 부대통령(부통령) 펜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 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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