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서류를 조작, 120억원 규모의 대출이 이뤄져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선 지난달 30일 은행직원과 중개업소, 대출 브로커가 모의해 부동산 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해 120억3846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해당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21년 5월 7일부터 작년 12월 2일까지로, 내부 직원의 제보를 토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금융 사고를 발견했다. 

KB국민은행은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 및 형사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의 보고를 받고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를 통해 대출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과 함께 총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대출 사기에 연루되면서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도쿄지점 불법대출과 비자금 사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 등과 관련한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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