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비핵화에 나서길 바란다"며 "만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장난치려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정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리비아처럼 끝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이 실패할 경우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김정은이 회담을 취소하거나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망신을 당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효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평양이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를 ‘가지고 놀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국은 북한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양보들을 제공했지만 북한이 약속을 어기를 것만 봐왔다는 것이다. 그는 “김정은이 만일 도널드 트럼프를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이 계획된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떠나거나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더 나은 것을 원한다"며 "김정은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핵무기 프로그램들을 폐기하는 기회를 잡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에 명확히 밝혔듯이 김정은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이 끝났듯 끝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일각에서 이 발언을 위협으로 받아들였다’는 지적에 “이는 (위협이 아니라)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의 리더십 아래 있는 한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좋은 진전들을 봐왔고 현실적으로 미국은 평화로운 해결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를 계속 추구해 나가겠지만 한편으로 또한 미국은 비핵화라는 목표와 강력한 압박 캠페인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회담이 실패하면 군사 옵션이 남아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군사 옵션은 배제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필요한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적절한 검증절차를 통해 완전히 투명하게 폐기하는 시점이 오면 기회와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과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북한주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만들어 줄 재원을 이미 일본과 한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 조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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