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 MBC ‘뉴스데스크’와 ‘스트레이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YTN '돌발영상‘ 등 9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12월 둘째주 모니터 결과 총 70건 적발(지난 주 66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TBS 등 5대 공영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2월 둘째 주(12.12-12.18) 모니터링을 한 결과 모두 70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TBS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 20건, MBC 16건, YTN 8건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9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9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YTN 돌발영상]

[대통령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사전에 각본을 짠 것처럼 왜곡]

12월 16일 / 국정과제 점검회의 / 허위사실, 의도적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앞두고 원활한 생방송 진행을 위해 최소한의 진행순서와 장비 점검을 위해 가진 사전 리허설을 마치 사전 각본을 짠 것처럼 왜곡해 방송함. 특히 리허설과 생방송 현장 화면을 교차 편집해서 마치 시청자로 하여금 국정과제 점검회의 전체가 사전에 각본을 짠 것 같은 이미지를 주었음. 또한 첫 자막부터 [리허설 하는 이유]라고 넣어 각본대로 연습했다는 인상을 갖게 하고, [‘대통령 대역’이 리허설 진행], [리허설 답안읽기], [완벽한 리허설 덕분에 대화는 물 흐르듯이 순조롭고]라는 자막을 넣어 그날 생방송이 잘 진행된 것이 마치 사전 리허설 때문인 것처럼 왜곡함.

지난 대선기간에도 민주당 편향의 불공정 왜곡 보도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온 YTN이 방송용이 아닌 리허설 장면을 무단으로 사용한데 머물지 않고, 마치 각본을 짜 놓고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은 방송심의규정 위반은 물론 법적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임.

2, [KBS 뉴스9]

[尹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보도 축소 의심‥文대통령 때의 1/3]

12월 15일 /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의도적 의미 축소, 편파보도(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가진 국민과의 공개 대화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책을 듣는 자리인 만큼 전 국민의 큰 관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尹 “노동·교육·연금개혁 필수…인기 없어도 하겠다”]는 단 1건의 리포트에 “자화자찬으로 끝난 행사였다”는 야당의 반응을 묶어 다룸.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 때는 “검찰 초법적 권한 누려”, “부동산 값 원상 회복돼야” 등 3건의 리포트에 기자까지 출연해 “기자들이 질문권 얻기 경쟁이 올해도 치열했다”, “긴장감 속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며 거의 찬양 수준으로 보도했던 것과도 대비됨.

KBS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 때도 ①“지소미야 공표돼도 일본과 안보 협력 계속”, ②“부동산 반드시 잡겠다”, ③“조국 사태 거듭 사과..공수처 필요” 등 3건의 리포트로 비중 있게 다뤘었음.

3, [MBC 뉴스데스크]

[국민과의 대화‥尹은 ‘반 문재인 정책’ 비판, 文은 ‘각본 없는 대화’로 칭송]

12월 15일 / 국정과제 점검 회의 / 주관적 편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보도하면서 ‘윤 정부의 정책’은 ‘반 문재인 정책’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감. 이날 3건의 리포트 중 첫째는 ①“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라는 제목이었지만 앵커 멘트는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주 52시간 노동제 등을 비판하면서 친 기업 정책으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고 단정하고, 이어 ②“치열한 토론보단 국정홍보? 야당 "윤비어천가“, ③‘문케어 폐지' 두고 공방‥"재정 악화" vs "건강도 각자도생?"의 제목으로 전 정부 비판에서 나온 정책임을 부각시키며 민주당의 반응도 비중 있게 보도함.

반면 2019년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당시 MBC는 [文 "한국은 日 안보 방파제"…'적반하장' 경고]에 이어 [각본 없는' 국민 대화]라는 제목에 앵커 멘트 역시 “진솔했던 소통의 장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었음..

4, [MBC 뉴스데스크]

[이상민·한동훈 장관에 ‘해임 건의된’, ‘최측근’ 표현 쓰며 악의적으로 묘사]

12월 15일 / 국정과제 점검 회의 / 주관적 편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장관들에게도 마이크가 넘어갔다며,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10.29 참사 주무부처 장관으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장관’이라고 하고, 한동훈 장관에게는 ‘최측근’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관적 편견을 단정적으로 드러내며 악의적으로 묘사함..

5. [MBC 뉴스데스크]

[국민의힘 당내 갈등은 부풀리고...민주당 내분은 ‘쉬쉬’]

12월 16일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룰 갈등 / 편파 보도(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당내 갈등은 가급적 키우면서 민주당 내 갈등은 모른 척하며 누락시킴. 당대표 선출 방법 개정과 관련해 이른바 윤 대통령의 개입설을 다룬 “대통령 개입은 불법” 리포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이른바 비윤계 의원들의 반발 위주로 당내 갈등 상황을 보도함. 반면 같은 날 설훈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를 촉구한 것은 물론 지난 9일에는 박영선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공천권 포기’를 주장했고, 신경민 전 의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했으나, 이러한 민주당 내에서 높아지는 갈등은 보도하지 않음.

6. [MBC 스트레이트]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낙하산 인사’ 검증]

12월 18일 / 윤석열 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 / 이슈 편향,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낙하산은 없다‘더니...>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임명 논란과 이들의 과거 일부 행적들을 악의적으로 부각시켜 ’흠집 내기‘하고, “저 멀리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원장 자리에도 낙하산이 내려올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에도 낙하산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등 자극적인 표현 및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대비시키며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비판함.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언론의 당연한 책무이나, 공영방송이라면 정권과 무관하게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야 함에도 <스트레이트>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캠코더’ 인사 등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는 단 1건도 방송하지 않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갑자기 ‘날카로운’ 잣대로 검증하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편파 보도임.

7.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부의 노동개혁 ‘주6일 근무’만 부각...‘주4일 근무’ 보상은 모른 척]

12월 14~15일 /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 프레임 왜곡, 출연자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이 이틀 연속 출연해 진행자(김어준)와 함께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해, ‘주 6일 근무’, ‘8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토요일이 없어지는 것’, ‘경총이 원하는 것이 다 실현될 것’이라고 말함. 진보·좌파 인사 2명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노동 공약 실행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공영방송을 통해 연일 과도하게 부각시키고 ‘노동시간 유연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반박 인터뷰도 방송하지 않음.

8.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TBS 편파방송 주역의 ‘희생자 코스프레’]

12월 12일 / 진행자 하차 / 방송 사유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진행자(신장식)가 12월 30일까지만 방송을 진행한다며 “항의와 연대, 그리고 무엇보다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은 작금의 인질극에서 인질을 먼저 살리기 위한 선택입니다”라고 말함. 김어준 씨와 함께 편파방송을 자행해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 당사자가 그간의 편파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은커녕, 마치 TBS 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미화하며 방송을 사유화함.

9. [KBS 주진우 라이브]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KBS·MBC 사장 해임은 모른 척]

12월 16일 / 박성중 의원의 ‘공영방송 장악’ 발언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가 박성중 의원의 “공영방송을 하나도 못 먹고 있다” 발언을 비판하자, 진행자(주진우)가 “이명박 정부 초기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감사원 검찰이 나서서 KBS나 MBC 이사와 사장, 이런 사람들을 마구 수사하고 긴급체포하면서, 이렇게 뺏어갔죠. 그들의 말로 먹었죠”, “언론인들은 하~(한숨) 방송사가 파업하고 뉴스를 제대로 못했어요. 그때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 그때 언론은 암흑기로 기록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함.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KBS와 방문진 이사 업무추진비 등에 대한 과도한 감사를 통해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 등을 해임했던 것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보수 정부에서만 공영방송 장악이 있었던 것처럼 왜곡함.

2022년 12월 20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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