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6·13 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성효·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왼쪽부터) 6·13 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성효·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엄지발가락 고의 절단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 제기가 집중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공인이 되려는 사람은 모든 의혹에 솔직하게 설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박성효 후보는 지난 2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선거캠프에서 연 공약발표회에서 허태정 후보의 발가락 절단 배경 논란에 관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허 후보의 답변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사자는 (발가락을 다친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당 대변인은 그 경위를 설명했다"며 "본인도 모르는 것을 대변인이 어떻게 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행수 민주당 상근부대인변은 같은날 반박 논평을 통해 "허 후보는 1989년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며 "당시 소망병원에서 검지 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했지만, 엄지 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완전한 치료에 실패해 소실됐다"는 구체적인 설명을 반복했다.

본인은 정작 '기억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뒤 진전이 없는데, 중앙당 부대변인이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놓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허 후보는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엄지발가락 절단배경에 대해 "1989년의 일이라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거나 "이 문제는 이미 과거 (유성구청장 출마 당시) 선거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라면서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모두 허위 사실이고 장애를 가진 저에 대한 폭력"이라고 부인을 거듭했다.

한편 전직 대전시장 출신 박 후보는 공약발표회에서 "원도심과 신도심 구분없는 제대로 된 도시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겠다"며 대전 자치구별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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