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보고 혼선으로 귀순자 군 장교 1명, 민간인 1명으로 알려져
북한의 비핵화 협상 태도 변화 주목

 

19일 새벽 귀순한 북한 남성 2명은 모두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귀순자 중 한 명이 북한군 장교(소령)로 알려졌으나 보고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오늘 새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소형 선박(목선)이 포착돼 해군 고속정이 접근했다"며 "이 선박에는 40대 북한 남성 2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귀순자 중 1명은 북한군 장교(소령)로 알려졌으나, 관계기관의 조사결과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귀순자의 진술 또는 복장 때문에 한때 북한군 소좌가 귀순했다고 보고되는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40대 북한 남성 2명은 이날 새벽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상에서 귀순했다. 당초 귀순자의 진술 또는 복장 때문에 북한군이 귀순했다고 보고되는 혼선이 있었으나 관계기관 조사결과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서해 상에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귀순으로 인해 북한의 비핵화 협상 태도가 한층 더 변덕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서해 혹은 동해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해군 혹은 해경에 적발돼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에 대해 송환을 요구한 적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영국 주재 공사로 있던 태영호 전 공사 가족이 한국으로 망명했고, 지난 2월에는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방첩 업무를 전담하던 국가보위성해외반탐국의 강모 대좌가 도주한 것을 복수의 외신이 보도하며 고위층의 체제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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