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연루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을 '박영수 사단'이라 지칭하며 프레임 씌우자 최서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박근혜 대통령 수사가 편파적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8일 "봐주기 수사에 편파수사, '박영수 사단'은 대장동 수사에서 손을 떼십시오"라고 했다. 

민주당 대책위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축인 '50억 클럽', 그 중심에는 박영수 전 특검이 있다"며 "박영수 전 특검을 필두로 특검단을 꾸렸던 '박영수 키즈'들이 박영수 전 특검이 연루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습니까?"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인 정유라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쯤되면 내가 이상한 건가?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 특검이었잖아요. 지금 박영수 특검이 편파수사한다고 인정하신 거에요?"라고 되물었다.

정 씨는 "아니 진짜 제가 중졸이라 무식한 건가요? 민주당 국회의원 뱃지 달면 뭐 저 같은 중졸은 모르는 새로운 혜안이 생기는 건가요?"라며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님부터 재수사 촉구합니다. 순서가 있죠. 저희가 먼저에요"라고 했다.

박 전 특검 모녀는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 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등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특검 직책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6월 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부의심의위원회는 박 전 특검의 요청을 기각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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