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합의 이뤄진다 해도 韓 GDP의 최대 0.2% 정도만 영향"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북한이 핵 폐기에 최종 합의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당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골드만삭스는 "북한의 비핵화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그 결과가 한국 경제에 즉시 끼치는 영향은 보통 수준일 것"이라며 "그 효과는 GDP의 최대 0.2% 정도에 그치고 즉시 반영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에 대한 인프라 투자나 남북한의 경제 교류가 시작되려면 UN 제재부터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핵화 합의에 따른 당장의 이점은 소비심리나 관광 회복 등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월 남북한의 합의로 한국 증시에서는 건설, 기계, 유틸리티 업종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반대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한국 증시에서 건설, 기계, 철강 등이 약화되고 환율과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핵화 협상에 의한 궁극적인 효과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완전히 통합한다는 극단적인 사례에 대한 연구를 보면 경제교류, 투자 규모가 앞으로 수십 년간 500억 달러에서 많게는 2조1,000억 달러(약2,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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