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터 무기 구매는 다수의 유엔 결의 위반”

뉴욕타임스 보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포탄을 구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효력을 발휘해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포탄을 구매하는 행위가 제재 위반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으로부터 모든 무기와 관련 물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리는 10여 년 전부터 이러한 금수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유엔 제재는 심각한 위반이지만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이러한 조치를 표류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며 미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개의 포탄과 로켓을 사들이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차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비록 정확한 무기의 종류와 러시아의 구입 시기 또는 양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추가적으로 북한으로부터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 있다”며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번 구매는 러시아 군이 부분적으로 수출 통제와 제재로 인해 심각한 (무기) 공급 부족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에) 책임을 지워야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했다.

이날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보급과 (전투) 지속 역량에 있어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그런 점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그들이 북한에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쟁의) 지속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기 구매 규모’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가 파악한 것은 수백만 발의 로켓과 포탄”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실제로 구매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다”며 “따라서 실제 (규모가) 얼마나 될지 알기 어렵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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