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31일부터 이틀간 연쇄회동…한미·한일회담도 별도 진행
한미일 3국 안보 수장들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3자 회동을 갖는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3국 안보 수장들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북한과 중국 문제, 경제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에이드리엘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0일 성명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3자 회동 후 설리번 보좌관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동맹관계를 논의하고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수장이 논의할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이번 회동에서 한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미국과 일본 측에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3국은 대북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지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이달 초 대만 방문 이후 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역내 도발과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한국 기업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대통령실도 31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3자 회담에 앞서 안보 수장들은 오는 31일 양자 회동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김 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한미,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