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향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직언을 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며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 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료집단(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 전 대표를 막시무스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더이상 나가면 코메디가 된다. 그만 자중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글을 올렸다. 그는 "적과 내통해서 박근혜 흔들어 한국 보수 진영을 초토화 시키더니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도 흔들어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건가"라며 "박근혜 정권 붕괴후 5년이란 세월 동안 국민들의 지탄과 손가락질 받으며 이 당을 지킬때 너희들을 도대체 뭘 했느냐"고 말했다. 탄핵정국 시절 자유한국당을 떠났던 이 전 대표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내키지 않더라도 다소 부족 하더라도 새 정권이 안착 하도록 도와 주어도 시원찮을 당이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 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며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 정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발 구질구질 하게 정치 하지들 마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의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은 지난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 전당대회 때 당원과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언가 바꾸어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준석 신드롬을 만들어 냈지만 정권교체가 된 지금은 모두가 합심하여 윤정권이 안정되고 잘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 민심과 당심이라고 나는 본다"며 "더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 정치판의 천변만화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 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전대표와 우호적이었던 인사들이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 "너무 과하다"며 비판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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