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핵폐기 합의하면 상원 비준받자…과거 비춰 매처럼 감시해야"
"北 핵프로그램 정말 포기하면 美에서 경제적 인센티브…가장 잘쓴 돈 될것"
"北과 전쟁 원치 않고, 민주주의 설파하려는 것도 韓과 통일하려는 것도 아냐"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13일(미 현지시간) "역내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에 강력한 군대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이외의) 다른 곳으로 일부 군대를 보내고 싶어한다면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제기한 이유로는 "중국이 여기저기서 움직이고 있다. 나는 우리 아시아 동맹국들과 가까이 있길 원한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약 북한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핵프로그램을 정말로 포기한다면 의회가 북한에 좀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이룬다면, 북한에 제공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는 우리(미국)가 가장 잘 쓰는 돈(best money we ever spen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에) 지원을 하고 제재를 완화해주는데는 한가지 조건이 있다. 즉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에 민주주의를 설파하려는 것도, 한국과 북한을 통일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불안정한 정권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더 갖게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핵 폐기를 합의하면 이를 상원에 보내 비준받아야 한다며 "과거가 미래를 알려주는 지표라면, 우리는 북한을 매처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온 건 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다른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군사력을 써야한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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