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 겸 계양을 의원이 29일 오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와중에 국힘과 국힘 지지자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유튜브]](https://cdn.pennmike.com/news/photo/202207/55998_76370_157.jpg)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 겸 계양을 의원이 국민의힘 및 국힘 지지자를 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고문은 29일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옆자리엔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있었다. 라이브는 약 한시간 반에 걸쳐 이뤄졌다.
이 고문은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로 영상을 시작했다. 그는 "정치를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얻는 것도 없고, 명예는 있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의미는 있겠다"며 "(나는) 책임을 더 많이 느끼는데"라고 했다.
이어 "이걸 해먹을 기회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익 추구의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저쪽 당에 좀 많고"라고 했다. 또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죽기 살기로 무슨 짓을 해서라도 권력을 가져야 되니까 충돌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최근 국힘의 내홍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힘 정치인들을 사익 추구에 몰두하는 사람으로 폄하했다고 비춰질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한 지지자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중산층을 위한 정치 말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하자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이렇게 이야기했지 않느냐"며 "사실 '어, 나 서민 아닌데', '내가 중산층인가' 이런 분이 많다"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이게 아마 사회 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고 호리병형, 부자는 부자고, 부자가 많고 중간층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되니까"라며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요새 그런 이야기 많이 한다"고 했다.
이 고문은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일정 포지션으로 있는데 객관적으로 부자 기준이 있는건 아니다"라면서 "서민과 중산층? 그러면 부자는 적인가? 이런 게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들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 지지자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 언론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 고문이 국힘 지지자 중에 저학력, 저소득층이 많다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논란이 점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레전드급 망언"이라며 "저런 통계를 어디서 보기라도 한 것이냐"고 했다. "(저런 추세가) 통계로 나왔다"는 재반박엔 "통계로 나왔다면 뭐 어쩌란 것이냐"며 "저게 정치인이자 대통령이 될 뻔한 사람이 할 말이냐"는 비판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고문은 '독일엔 대기업이 없다'는 식의 잘못된 지식을 언급했다가 지적받은 적이 있다. 이 발언을 비판했던 글엔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대기업들의 이름이 독일 전역에 퍼져 있는 지도가 반박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대선 토론에서 '기축통화국' 발언을 한 것도 잘못된 지식의 예로 비판받은 바 있다.
일각에선 이 고문의 어법을 지적하기도 한다. '모든 좋은 것은 우리 쪽, 모든 안 좋은 것은 네 쪽'으로 나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민주당이 선이고, 국힘은 악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교묘한 어법을 구사한단 것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