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최북단 지역인 임진강 군남댐 부근에서 북한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과 군 등 관계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24일 경기 연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25분께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지나가던 야영객이 한 여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나이대 등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의에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 휘장 배지를 착용한 것으로 보아 북한주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내국인과의 유전자 대조 결과에서 북한주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오면 관계당국이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시신을 인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들어 경기, 인천 지역에서 북한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높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어린이와 영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영아 시신이, 이달 5일에는 경기 김포시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다. 또한 이날 2일에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갯벌에서 만 3~7세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다.

한편 최근 북한에는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증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오미크론 코로나 확산으로 북중 국경이 다시 막히고 만성적 경제난이 겹쳐 일부 지역에선 아사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공화국 행로에서 오늘과 같이 초강도의 비상 국면은 없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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