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에 따라 이란에서 영업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는 10일 이란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으면 해외 수주 실적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란에서 따놓은 공사는 약 8조 원어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3월 현대건설과 함께 30억9800만 유로(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가스전 공사를 수주했고, SK건설이 작년 8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본 계약을 1조7000억 원에 체결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재작년 12월 정유공장 개선공사 계약을 2조2334억 원에 따냈다.

국내 건설사들의 작년 대(對)이란 수주 금액은 총 52억3000만 달러로 2위인 인도(29억1000만달러)와 격차가 큰 1위다.

실제 지난 2009년 GS건설은 이란에서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공사 등 2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지만 이듬해 핵무기를 개발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대폭 강화되면서 두 계약을 한꺼번에 파기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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