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내부의 자성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몰이에 문재인 정권 동맹군이었다"
연합뉴스 내부의 자성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몰이에 문재인 정권 동맹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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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정노조 성명
연합뉴스,피살 사흘만에 '월북 확실'단독 보도

연합뉴스 공정노조가 4일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보도과정에서 일어났던 연합뉴스 내부의 '해괴망측한' 일들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피살 공무원의 월북을 단정하는 보도를 앞장서 했고,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피살 사흘뒤 연합뉴스가 '월북시도 확실'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고,이 과정에서 데스킹을 통해 더욱 단정적인 제목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연합뉴스 공정노조의 성명 전문.

‘이대준 월북 몰이’ 문재인 정권에 연합뉴스는 든든한 동맹군
피살 사흘 만에 “월북 확실” 단독 보도로 ‘브로맨스’ 과시 
의문투성이 수사 비판 보도 쏟아질 땐 ‘정권 앵무새’로 변신
해경 수사 번복하자 억지 견제구로 국민 불신·냉소 조장   

문재인 정부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의 이대근 씨에 대한 월북몰이에 나섰을 때 연합뉴스는 든든한 동맹군 역할을 자임했다.
피살사건 수사 초기에 ‘월북 확실’을 단독 기사로 내보냄으로써 문 정권에 대한 강력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며칠 뒤 발표된 해양경찰의 월북 결론은 미주알고주알 전달할 뿐 의문투성이 수사 결과에는 침묵했다. 
문 정권의 장구에 맞춰 큰북을 울림으로써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해 월북을 믿도록 하려는 모양새였다.
고교생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절규하는 상황에서는 총살 주체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은폐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해양경찰이 이 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월북설을 번복했을 때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문 정권 비호 코드가 작동한 듯했다.
월북몰이를 위한 몸부림은 피격 사건 사흘 만인 2020년 9월 25일 시작됐다.
이날 <정보당국 "월북 시도 확실…북측 통신·대화 감청 확보"> 단독 기사를 통해 숨진 이 씨가 스스로 입북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했다.
정체불명의 취재원을 인용한 이 기사는 월북 시도가 확실하며 이를 뒷받침할 북한 통신 신호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군의 대북 첩보기관에는 언론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취재원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짐작된다. 
당시 안보실 첩보인 북한군 내부 대화는 월북을 확신할만한 자료가 아니었는데도 연합뉴스는 악마의 미끼를 덥석 물고 말았다. 
그나마 현장 기자는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으나 데스킹 과정에서 이 부분이 잘려 나갔다.
제목도 <정보당국 "월북시도 확실…총격·시신훼손 정보와 함께 파악">이었는데 <정보당국 "월북 시도 확실…북측 통신·대화 감청 확보">로 변질했다. 
북한군의 총격 살해와 시신 훼손이 대북 여론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에서 못된 손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씨의 유족이나 해수부 동료가 월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보도를 계기로 전방위에 걸친 월북몰이가 급발진을 했다. 

사흘 뒤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연합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팩트 중심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씨의 월북이 사실로 확인돼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다음 날에는 해경이 엉성하기 짝이 없는 중간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통상 수개월씩 걸리는 총기 사망 사건을 불과 1주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한 월북몰이의 화룡정점이었다.
월북 근거로 삼은 구명조끼와 조류 방향, 도박 빚 등은 조작되거나 부풀린 흔적이 뚜렷했고 정신적 공황은 아무런 심리 감정도 없이 결론 났다.
월북은 범죄라는 점에서 관련 수사는 재판을 염두에 두고 적법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꿰맞춰졌다.
범죄 증거가 없다면 유죄가 의심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과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심증을 법관이 갖지 못하면 무죄라는 대법원 판례는 철저히 무시됐다.
이에 대다수 언론은 ‘억 빚 있다고 월북?’, ‘북한 "정체불명 침입자"라는데…해경은 정황만 꿰맞춰 "월북"’ 등의 기사로 부실 수사를 매섭게 질타했다. 
친정부 색채가 짙었던 MBC·KBS·JTBC·경향신문조차 월북 판단을 비판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MBN은 표류 당시 조류 흐름도 영상을 확보해 “스스로 월북할 수 없고 자진 월북으로 단정해서도 안된다”며 해경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유족 반응만 전할 뿐 문제점을 따지지 않았다. 진실의 문 앞에서 노크조차 하지 않고 주저앉아버린 것이다.

종전선언에 집착하던 문 정권은 차가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처참하게 죽은 대한민국 공무원을 국가 배신자로 날조하면서도 북한에는 온갖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서훈 안보실장이 북한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공개한 이후 온갖 ‘대북 평화쇼’가 펼쳐진 것이다. 이때 연합뉴스는 어릿광대 노릇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통지문은 김정은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을 전하면서도 이 씨를 적법하게 사살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사과의 진정성이 크게 부족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생명 존중에 강력한 경의를 표한 사실이 공개되자 연합뉴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양한 장르의 희망가를 불러대며 범여권과 한통속이 됐다. 
김정은을 계몽 군주로 추켜세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북한이 평화 동반자라는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하고 통지문 관련 외신 반응은 대서특필했다. 
불과 3개월 전 국민 혈세 180억여 원을 투입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해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만행을 딛고 화해 국면이 금방이라도 조성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기사도 쏟아졌다. 
통지문 교환은 이 씨가 표류할 당시 남북 통신선 두절로 대처가 어려웠다는 청와대 발표의 진위를 따지는 근거가 됐는데도 관련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모든 편집 역량은 북한의 호전적인 이미지를 씻고 이 씨가 불행한 사태를 자초했다는 여론 형성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였다.
유튜브 채널인 ‘연통TV’는 문 대통령이 참사 다음 날 유엔에 제안한 종전선언이 이뤄졌더라면 공무원 피격이 없었을 것이라는 황당한 방송을 했다.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평화협정 이후 러시아 침공을 받았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은 평화 실현에 무기력하다는 현실을 외면한 선동 보도였다. 
이는 참사 책임의 주체가 북한이라는 사실을 숨기려는 속셈에서 제작된 의혹이 짙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문 정권 호위무사 유전자는 바뀌지 않았다. 
해경이 6월 16일 이 씨의 월북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하자 억지 잣대를 들이댄 비판 기사가 이어진 것이다. 
당일 ‘2년 전엔 월북이라더니…정권 바뀌자 말 바꾼 해경’ 기사에서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꾸짖었다.
이 기사 리드문에는 “'정권 맞춤식'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 정작 본문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기자의 상상을 사실로 바꿔치기한 듯했다.
기존 수사 결과를 뒤집은 해경 발표는 윤석열 정권의 코드에 맞춘 엉터리라는 지적은 민주당 주장을 반복한 것일 뿐 논거를 갖추지는 못했다.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선고한 법원을 향해 무죄 증거를 내놓지 않아 엉터리 판결이라는 비난과 닮았다.
해경이 월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 마치 월북이 아니라고 결론 낸 것처럼 왜곡해서 비판한 것은 ‘허수아비 공격’ 오류이자 ‘섀도복싱’ 어법이다. 이는 국민 불신과 냉소주의를 조장할 때 주로 쓰인다.
논설위원실은 궁예의 관심법에 의존한 듯한 ‘논&설’을 통해 군과 해경에서는 여전히 자진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해경이나 군 책임자의 진술이나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개인 믿음을 기사화했다는 점에서 숨진 이 씨에 대한 2차 명예살인이자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이 씨를 통일 훼방꾼으로 간주한 ‘달빛동맹’과 보조를 맞추려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만한 보도이기도 하다. 
문 정권의 수족을 자처한 이들은 촛불 정국에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으며 사내 적폐 청산을 주도한 세력이다.
청산 과정은 1692년 미국 세일럼에서 무고한 시민을 악마로 몰아 잔인한 고문과 살인을 저지른 마녀사냥의 판박이였다.
다만 사냥꾼들은 당대에 잘못을 반성하거나 가해자의 후손이 조상의 야만 행위를 고발하려고 성을 바꾸고 소설 ‘주홍글씨’를 쓴 데 반해 연합뉴스에서는 그런 조짐이 전혀 없다.
세상에 없는 괴물을 억지로 만들어 집단 린치를 가하다가 스스로 괴물이 돼 버린 이들은 편집국을 난장판으로 만든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연합뉴스 공정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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