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은 북한의 위협과 공격에 단호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들과의 연대 메시지를 보내고,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지금 그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등 16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현재 ICBM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타이밍만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수 차례 대북 경고를 한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적 도발에 대해 "특정 정보 평가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와 함께 "우린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가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 이익과 동맹 및 파트너들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적절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미국의 조약 동맹 7곳 중 5곳이 태평양에 있다. 거기에 진정한 약속이 있다. 그것이 대통령이 우리의 확고한 두 동맹과 만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이든 미사일이든 시험할 때마다, 때로 그것이 덜 성공적이더라도 배우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능력을 향상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그러한 능력은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에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에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 그래서 우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전날 오후 방한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으로 직행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오는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도 공식 선언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