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 편향 논란에 내내 구설수에 올랐던 TBS(교통방송)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오 후보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진행자로부터 "TBS의 본질적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교육 기능을 언급했는데, 기능 전환이라는 게 그걸 말하는 건가"란 질의를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TBS 독립재단의 기능과 편성 내용도 조례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편성 하나하나까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서울시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저소득층 자제를 위한 무료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인 '서울런'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다"는 발언도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정책 '속도 조절'에 대해 "과열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거나 조합원 지위양도 시점을 앞당기는 작업을 해서 투기 세력의 주택시장 진입을 막는 등 여러 규제책을 시의적절하게 조절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및 구룡마을 개발로 공공부지 활용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선 "서울 사정에 밝지 않아 과장된 말씀을 하신다"면서 "그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송 후보가 계획한 물량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 송 후보 얘기대로 몇만 가구씩 넣게 되면 굉장히 무리가 따른다"고 비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