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 부처 현안과 국무회의 개의 등을 고려해 '1기 내각'의 절반은 채우게 됐다.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9곳이 '신임 장관 체제'로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글쎄,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했다.

때문에 이날 오전 일찍부터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개의 조건인 '국무위원 11명'을 맞추기 위해 박진(외교부)·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추경안 의결을 위해 국무회의를 열려면 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이 불가피해진 상황이었다. 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수장을 공석으로 둘 순 없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국무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취임 당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이종섭 국방, 한화진 환경, 이정식 고용노동, 정황근 농림축산식품,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박진 외교·정호영 보건복지·원희룡 국토교통·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해선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이날 이 가운데 2명을 우선 임명한 셈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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