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릉을 방문해 강원도청 제2청사 건립과 경포호 국가정원 승격을 약속했다. 영동권 표심 적극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원주 갑)이 같은날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해 김진태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진태 후보는 26일 오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이모님이 강릉으로 시집을 와서 그 가족들이 현재 구정면에서 살고 계신다"며 강릉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강원도청 환동해본부 대신 강원도청 제2청사를 강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원도청 신축에 맞춰 제2청사도 신축하겠다. 기능 확대 규모에 맞게 인력충원은 강원도에 있는 공무원 중 희망자를 우선 배치하겠다"며 "당선 즉시 제2청사 신설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조속히 착수하고 부지사급 승격을 위한 관련 법 정비 및 예산 확보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설되는 제2청사는 영동지역 특화분야에 대해 자체적 행정기능이 충족되도록 하며, 강릉을 강원도 제2의 행정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현재 3급인 환동해본부장을 부지사급으로 격상 시키고 기존 해양·수산 업무를 확대하겠다"며 "신소재·부품·수소 등 영동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원하는 부서를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또 경포호를 전남 순천만, 울산 태화강에 이어 3번째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후보는 "경포호를 국가 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산림청 등 관련부처를 적극 설득해 조기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3000억원 규모의 국비지원이 가능하다. 국가정원 지정 후 국제정원박람회를 추진하고, 아르떼뮤지엄 등 문화예술 명소와 연계해 전국 최초의 스마트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으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한 김 후보는 오는 6.1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맞붙는다. 이 의원은 같은날 강원도청 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사랑하는 강원도에 제 운명을 걸겠다.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 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춘천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추진, 'DMZ 세계평화 프로젝트' 추진, 군인·민간인 공공병원 추진, 영동권 '원스톱 서비스 종합행정 타운' 조성, 영동권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 및 체육진흥공단 유치, 강원랜드 매출제한 상향 조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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