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親北좌파 단체 '한국진보연대' 함형재 자주통일국장 추정인물 포착

자유북한운동연합이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북한의 진실을 알리는 전단지를 날려 보내려다 경찰과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정은 독재정권에 억류된 북한 인민들의 해방을 위해 김씨 3대 세습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대북(對北) 전단지를 헬륨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박상학, 수잔 솔티 자유북한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잔인한 처형과 핵실험, 미사일 도발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협박한 김정은이 거짓 대화공세와 위선 평화공세로 나오자 우리 사회가 맹목적 평화 분위기에 도취됐다"며 "북한은 6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헤아릴 수 없는 미사일 도발로 실전 가능한 핵미사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3개 중대 3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대북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위를 제지했다. 통일부 역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지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수잔 솔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 인민들의 해방을 위해 대북 전단지를 날려 보내려다 경찰과 한국진보연대가 참가한 반대시위에 가로막혔다.(연합뉴스 제공)   

 

'평화를 사랑하는 파주 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지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진보연대 함형재 자주통일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참석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파주 시민모임은 북한 인민들에게 김씨 3대 세습 정권의 민낯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지 행사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상호 비방과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심대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하며 반대했다.

한국진보연대는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지난 2007년 9월1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철거민-노점상 단체),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민주노동당 등 총 37개 단체가 연대해 창립한 강성 친북(親北)좌파 단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2012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집회, 2012년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 등에 참가했고 작년에는 통합진보당 출신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진보연대 함형재 자주통일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5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지 배포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제공)

 

한국진보연대 함형재 자주통일국장은 김태복 반전평화국장과 함께 지난 2일 제40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취임식이 있었던 의협 임시회관에 난입해 소란을 피운 바 있다. 

당시 한국진보연대는 "최 회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을 모독했다"고 주장하며 의협의 해체를 요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최 회장이 공식 취임 전인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최 회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김정은의 국민을 기만한 소위 '판문점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판문점 선언을 "대(對)국민 기만 누더기 문서"라고 규정한 뒤 "1990년대부터 북한이 회담에서 비핵화를 외쳤지만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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