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뉴스데스크,이번엔 인터뷰조작 물의...결국 사과방송
'최승호 MBC' 뉴스데스크,이번엔 인터뷰조작 물의...결국 사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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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01.03 09:05:06
  • 최종수정 2018.01.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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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체제가 들어선 이후 잇따른 오보·조작 논란으로 MBC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MBC뉴스데스크는 2일 오후 자사 직원과 특정 기자 지인을 '일반 시민'처럼 인터뷰해서 방송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개헌’을 화두로 제시하며 시민 6명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MBC 인턴 출신 대학생, 취재기자 친구 등의 인터뷰를 일반 시민과 한 인터뷰인 것처럼 보도했다.

당시 학생 신분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주보배씨는 실상 MBC 인턴 출신으로 밝혀졌다. 주 씨는 인터뷰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주 씨는 앞서 MBC 뉴미디어국 소속 인턴으로 '엠빅뉴스'를 제작한 근무 경력이 있다. 다른 인터뷰이로 출연한 남우석씨는 해당 보도 취재기자의 대학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MBC 영상 캡처

 

이에 대해 2일, 8시 뉴스데스크에서 박성호 앵커는 "기자가 자신의 지인을 섭외해 일반 시민 인터뷰로 방송한 것은 여론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보도 행태이자 취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공식 사과했다.

앵커 사과 방송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해당 보도에 인터뷰이로 참여한 시민 중에는 MBC 인턴 출신 대학생의 대학친구, 과거 정의당 정치 이력이 있는 시민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 참여한 인원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앵커는 "저희 자체 조사 결과로는 해당 기자들이 인터뷰 도중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보도 이후 남형석 기자는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개헌, 어떻게 되나?…자유한국당 입장 바꾼 이유는?>이라는 보도를 진행했다. 남형석 기자는 대담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라고 밝히며 한국당이 이러한 국민 여론에 맞설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상황은 조금 유동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여론에 따른 개헌의 필요성을 부각하며 우회적으로 국민 여론을 등에 진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이라는 파급력을 통해, 특정 시각에만 맞춰 의도적인 시각만이 부각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페이스북에는 “조작은 오보나 실수와는 다르다”며 “조작이 문제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또한 최승호 MBC사장이 다짐했던 ‘신뢰 회복’이 귀에 생생하기에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MBC 정상화에 함께 해주신 시민들, 촛불로 세상을 바꾼 모든 시민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시청자의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오류가 있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하면 그때부터 시민들은 우리를 다시 불신할 것”이라며 “특종보다 오보를 하지 않는 MBC”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박 앵커는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했다며 이런 보도행태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앵커는 “또 다른 기자는 12월 9일 전자 담뱃값 인상 여파를 전하는 리포트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본사 직원에게 인상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달 있었던 사실까지 함께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한 사실은 사과 몇 시간 전, 뉴데일리 <확바뀐 MBC뉴스, 이번엔 자사 '오디오맨'을 시민으로 둔갑..조작인터뷰 내보내>와 미래한국 <MBC뉴스데스크 인터뷰 조작 의혹 또 있다...전자담배 관련 리포트에서 MBC 보도국 소속 용역 직원을 인터뷰이로> 단독보도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MBC뉴스데스크가 “정부의 입이 돼 권력에 충성하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다”며 “MBC뉴스가 지난 5년 동안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한다”고 사과방송을 한 지 일주일 째이며,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무전을 하며 맴돌았던 소방관 관련 보도를 사과(지난해 12월 31일)한지 이틀만이다.

지난달 26일 뉴스데스크는 '긴박했던 대피 초기 우왕좌왕'이라는 제목으로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 해당 영상에 나온 소방관은 현장 지휘관이었고, 가스 마스크를 쓴 대원들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MBC 뉴스데스크는 5일 후 31일 제천 소방관 관련 보도에 대해 사과방송을 보냈다.

‘최승호MBC’가 출범 이후 연이은 오보와 조작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2일 사과 방송에서 "저희는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에 경위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사 홈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공지하고 그에 따른 엄격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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