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초선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한동훈,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며 "4·19혁명 이후 박정희의 군사쿠데타가 있었고, 촛불혁명 이후에는 윤석열의 검찰쿠데타가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박완주 의원은 "눈을 의심했다.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관계자이자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며 "2년간 입을 꾹 다물고 수사에 비협조하며 핸드폰 비밀번호와 함께 '누군가'를 지킨 보상 인사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줄을 잘 서야 출세할 수 있다는 검찰의 구태정치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은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한 후보자를 향해 "역시 최대 공로자답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론으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을 채택, '4월 국회 처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정의당에 대한 설득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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