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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거점 도시 마리우폴의 시장이 “시내에서 희생자 2만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2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동(同)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의 공격에 의해 시내에서 2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마리우폴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보이첸코 시장은 이어서 “10만에서 12만명 가량의 시민들이 지금도 피난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러시아군은 차량을 이용해 마리우폴을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검문소에서 시민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1일(현지시각)에는 우크라이나 국내의 친(親)러시아 무장세력이 “마리우폴 항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에 근거해 “적(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격 준비를 거의 완료한 상태이고, 곧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간 정전 교섭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측과의 정전 교섭이 최종 합의에 이를 때까지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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