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이 최근 일련의 실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ICBM 체계가 설계된 대로 작동할지 여부는 추가 실험이 있어야 정확히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조사국은 지난 8일 갱신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s)’ 보고서에서 북한의 ICBM 역량과 관련해 “북한은 2017년과 2022년 초에 실시한 일련의 실험들을 통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2017년 북한은 처음으로 화성14호(미국식 KN-20)과 화성15호(미국식 KN-22) 두 개의 액체추진 및 이동식 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더 크고 새로운 화성 ICBM을 선보였다. 미 국방정보국(DIA: The Defense Intelligence Agency)은 그것을 “아마도 다탄두 발사를 위해 설계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 ICBM을 시험발사했지만 평양 상공에서 폭파했다. 이후 3월 24일 북한은 두 번째 ICBM 실험발사인 화성17호는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한국의 정보 기관은 그것이 화성-15형이었다고 평가했다. 성김 대북특별대표는 4월 6일 2020년 북한은 13번의 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최소한 3번의 ICBM 발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런 ICBM 체계의 신뢰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추가 실험 없이 북한은 물론 누구도 이런 미사일이 설계된 대로 작동할지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SRBM: Short and Medium Range Missiles) 역량에 대해서 보고서는 “북한은 2022년 1월 일련의 미사일 실험발사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과 2020년 북한은 또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실험발사를 증가시켰으나 2020년 3월과 2021년 사이에는 실험이 중단됐으나 2021년 3월 25일 재개됐다. 2021년 9월 KN-23 SRBM이 새로운 열차이동 발사대에서 실험발사됐다. 보고서는 “이 3번의 실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의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정밀유도 방사포 시스템(precision-guided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야포는 다른 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단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무기체계의 발전은 고체연료 추진체와 위성 유도 시스템으로의 변환을 보여주며 화성 시리즈 ICBM과 같은 더 크고 더 위력적인 시스템으로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발전은 발사체에 더 높은 이동성과 발사 전 생존 가능성, 그리고 목표물에 대한 더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거리 미사일 가운데 북극성2호로 알려진 KN-15는 고체추진 미사일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대한 위험이며 발전된 기술을 선보인다. KN-15는 일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으며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궤도차량에서 발사하는데 이는 미사일에 이동성을 부여하며 선제타격을 어렵게 만든다.

단거리미사일 KN-23에 대해서는 “북한의 단거리 무기 목록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9년 5월 두 개의 KN23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기존의 탄도미사일보다 지상에 훨씬 더 가깝게 비행했으며 목표물에 가까워지자 종말단계에서 KN23은 ‘풀업’ 기동을 했는데 이는 목표물에 대한 공격에서 속도와 각도를 증가시켜 비행 중인 적의 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한 지상기반 요격기의 능력을 교란시키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는 “KN23은 재래식 또는 핵탄두를 탑재한 상태로 고체 추진 연료를 사용해 한반도에 위치한 어떤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정밀유도 전략 무기들의 성능을 향상시켜왔다”며 “최근에 발전된 KN24와 KN25는 한반도의 한미 자산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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