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 원내대표는 81표를 얻었고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21표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대표적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실세로 떠오르게 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실현하고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서도록 하겠다"며 "당선인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으로 자신이 알려진 데 대해 "윤핵관 표현은 제가 아니라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붙인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할 말을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발표 이후 당선인사에선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에 총선에서도 승리해서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 정력을 쏟고, 국민의힘 의원 한분 한분의 도움으로 어려운 정치 환경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앙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19·20·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두 차례 맡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도 지냈다. 2016년 법사위원장 시절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에 탄핵 인용을 호소한 바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