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침해하는 세력엔 단호하게 싸우고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지켜야 한다"
"독일처럼 통일, 韓국민 철저히 자유의 정신으로 번영 추구해야"
"北인권 강조하면 전쟁난다는 靑 사상에 문제…한국당 살아나 잘해야 한다"

사진=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선거 포스터
사진=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선거 포스터

김문수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3일 "자유통일, 자유한반도에 대한 신념을 확실히 가져야 하고, 이런 노력을 목숨을 바쳐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북핵 폐기는 후순위로 미룬 채 '남북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 가운데, 대북 정책에서 '자유통일'이라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적극 촉구한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당 정종섭 의원의 주관으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공산주의, 세습독재는 안 된다. 통일은 반드시 자유통일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독일처럼 자유통일이 돼야지, 우리가 다 죽더라도 어떤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공산통일은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철저하게 자유의 정신으로 기쁨과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자유를 침해하는 세력엔 단호하게 싸우고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손잡고 악수하며 회담한 자체가 텔레비전으로 봤을 때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낮은 문턱(군사분계선)이 바로 오랜 세월 동안 남북을 갈라놓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두 정상이 만나 많은 국민이 감동했고 세계적으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일단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노벨상 이야기가 터져나올 정도로 전 세계가 분단과 북핵과 인권에 집중한 상태에서 문재인 정부는 어찌하고 있나"라고 북한인권도 공동 의제로 올릴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제가 처음 발의한 북한인권법이 11년만에 만들어졌지만, 이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법을 실행할 수 있는 재단 구성이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김정은이 싫어하기 때문에 북한 인권을 강조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한다"며 "이런 면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리 한국당이 여기서 잘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우여곡절의 역사와 지정학적 불리함을 본다면 한국당이 밉더라도, 우리는 살아나지 않으면 안 될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동맹은 아주 확실하고 튼튼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민족끼리'보다 중요한 전략적 방향"이라며 "한국당이 대한민국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자유대한민국, 자유통일, 한미동맹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한미군 철수 논란을 두고는 "제가 학생운동, 노동운동하면서 반미운동도 하고 미군철수를 두둔했던 사람이었다"고 밝힌 뒤, "체험적 입장에서 이 땅에 손자들이 자유롭게 살길 원한다면 한미 연합사령부가 자유수도 서울에 계속 주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 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함께 사진을 찍은 일화를 거론하며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실제 당시 배경에 있던 서화는 신영복이 그린 작품이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올림픽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표현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영복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다 1968년 북한 정권의 직접 지휘(지령과 자금)를 받는 反체제 간첩단 '통일혁명당' 핵심간부인 것이 들통나 무기징역형을 받은 인물이다. 이후 1988년 전향서를 쓰고(그러나 1988년 8월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신영복은 사상 전향을 부인하며 통혁당 가담을 양심의 명령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올림픽 동서해빙 무드 아래서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지난 2016년 숨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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