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의지를 드러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의지를 드러냈다(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후에도 위성개발에 계속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2일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한 과학자의 ‘당중앙의 결심과 구상을 결사옹위해 나가겠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과학자는 기고문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안겨주신 크나큰 믿음과 무비의 담력과 배짱으로 두뇌전, 실력전, 최첨단 돌파전을 본때 있게 벌려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함으로써 당 중앙의 결심과 구상을 결사옹위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3·18 혁명’으로 지칭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으나 20km 이하 고도에서 공중 폭발했다.

그는 “평화적인 우주개발 이용권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그러나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의 평화적 우주 개발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으며 우주정복을 저들의 독점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주 정복의 길은 단순한 과학의 길이기 전에 혁명의 길, 자주·자립의 길이고 우리의 평화와 자주권을 빼앗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정치투쟁이자 계급투쟁”이라고 했다.

그는 2012년 4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발사,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을 이용한 광명성 4호(북한 지구관측위성 주장) 발사 등은 모두 김정은의 영도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북한이 신형 ICBM 발사 등 모라토리엄 폐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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