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민생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할 것임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민생당 비대위는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인 우리 민생당은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나아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부정부패를 일소해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 불평등과 공정하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은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며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균형 있는 포용 모습에 주목하는 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치자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에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4선 의원을 지낸 민생당 소속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윤석열 후보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면서 공정의 가치를 증명한 사람이고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생당은 이날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부패와 분열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진영의 논리와 진영의 정치가 붕괴되고 있다. 내로남불과 무능에 실망하여 이탈한 중도층과 진보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층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이탈한 중도·진보층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포용과 탈이념적 실용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당의 지지 선언을 환영한다"며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동참하는 분들께 당에서 향후 정치 일정 내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상식적인 예우를 꼭 하겠다"고 했다.

민생당은 지난 2020년 제21대 4.15총선으로 원외정당이 됐다. 출범 때만 해도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통합으로 20석 규모의 원내 3당 지위에 올랐으나 당내 계파갈등과 공천 논란 등으로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0석, 비례대표 0석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지역 내 위상이 상당한 다선의원 모두가 전멸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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