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EU는 25일(현지 시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전날(24일) 열린 긴급 정상회에서 합의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의 구체 사항을 협의했다.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회원국들이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하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이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EU가 이제까지 제재를 부과한 세계 정상은 시리아의 아사드와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이며 그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관련 성명에서 “국가원수를 제재 대상으로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총서기나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대러 제재에 나선 EU와 긴밀한 협조를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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