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조치에 작별을 고하고 코로나19 이전 우리가 알던 삶을 맞이하고 있다"

유럽이 다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나라 빗장을 걸어잠그고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으나 높은 백신 접종률에 의지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공공장소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의무를 해제한다. 다음 달 16일부터 경기장, 영화관, 대중교통 안에서 음식 섭취가 다시 가능해지고 나이트클럽 영업도 허용된다. 

영국 정부는 27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서 나이트클럽을 비롯한 실내 대형 행사장 출입시 방역패스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중단한다. 영국 내 다른 지역들도 이 같은 방역 완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덴마크는 다음달 1일부터 방역패스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 사실상 모든 제한조치를 해제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한 조치에 작별을 고하고 코로나19 이전 우리가 알던 삶을 맞이하고 있다"며 높은 백신 접종률을 거론했다. 그는 백신이 "강력한 방어를 제공했다"며 "그것(백신 접종)이 바로 코로나19를 더는 사회에 위협적인 질병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방역패스 제도를 없애고 식당과 술집 등의 오후 8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현 방역 조치를 최소 2주간 더 유지하겠다고 밝힌 스웨덴은 다음달 9일 상당수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안을 취소하는 등 방역 완화에 돌입했다.

외신들은 유럽의 '위드 코로나'에 대해 높은 백신 접종률이 결정적 기준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앞서 본 유럽 국가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겼다. 덴마크(81%), 프랑스(76%), 영국(71%) 등 순이며 덴마크는 추가접종(부스트샷) 비율도 60% 이상이다.

또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 등 보다 입원 환자 비율이 낮은 것도 '위드 코로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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