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재명 민주당에 '팩폭' 날리는 이준석, 이번엔 박영선 아픈 기억 후벼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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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촌철살인을 날렸다. 박 전 장관이 전날 이마트에서 장을 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특정 대기업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비난하자 이 대표는 "이러다 오세훈에게 낭패를 봤다"며 박 전 장관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일을 떠올리게끔 했다.

박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어느 대선 후보의 특정 대기업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 봤을까"라고 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이 대표는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 마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박영선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게 말이 됩니까?"라고 받아쳤다. 박 전 장관은 2020년 6월 장관 재임 시절 "신세계와 '자상한 기업'을 체결하고, 백년가게로 선정된 가게의 음식을 반조리 형태로 만들어 전국 이마트 음식코너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에게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하는 겁니까?"라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나요?"라고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박 전 장관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마트에 콩 멸치 패키지 상품 납품하는 생산업체는 대부분 소기업, 거기에 콩과 멸치 공급하는 건 농민과 수산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라치기는 민주당 종특이자 만성질환, 불치병"이라면서 "제 정신, 기본 IQ 장착하면 이런 선동질에 넘어가기 힘들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이재명 후보의 새해 인사가 담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소식을 듣고 "이 후보의 새해 메시지가 NFT로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며 "꼭 보유하고 싶은 이 후보의 NFT는 바로 많은 국민이 확인하셨던 가족 간의 그 대화"라고 했다. '형수 욕설' 논란을 비롯한  이 후보의 가족 간 통화녹음 파일 일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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