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2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2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중국이 한국기업들에 대한 요소수(尿素水) 수출 절차가 진행할 것으로 10일 외교부가 밝혔다. 그런데, 과연 이것만으로 요소수 품귀 대란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 모양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15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 터진 '요소수 대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대란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원성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인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께선 이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는데, '요소수 품귀 대란 사태'에 대해 '지나친 불안'으로 표현한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기계약해 들여오겠다는 요소수량은 불과 1만8천700톤에 불과하다. 차량 수송용으로 필요한 요소수는 연간 약 8만톤에 달하는데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것.

우선 요소수(尿素水)란, 바로 '요소(尿素)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물을 뜻한다. 연료와는 별도로 주입하는 일종의 촉매제인데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유해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해 매연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국내 경유 차량의 경우, 요소수가 없으면 차량 시동이 켜지지 않게끔 설계돼 있어 요소수 주입 여부에 따라 디젤(경우) 차량의 시동 여부가 갈린다.

그러다보니 소규모 경유 화물 차량 등 일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요소수 품귀 사태에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인 것. 이같은 품귀 현상이 벌어질 때까지 정부는 어떤 구체적 대응을 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무능하고 안이한 대응이 초래한 예견된 인재"라고 질타한 바 있다.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앞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본 뒤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는 요소수 제조 원료가 바닥나 요소수를 더는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1.11.4(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앞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본 뒤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는 요소수 제조 원료가 바닥나 요소수를 더는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1.11.4(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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