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이날 오전 최재형과 긴급기자회견 열어
"청와대 '상춘재 밀약'...문재인-이재명, 무슨 협잡했는가?"

사진 = 홍준표 캠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권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산업자원부와 여성가족부 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대선 공약 준비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다가 재난지원금을 위시한 '대선용 현금 살포'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눈 사실도 지적하며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과 함께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 즉각 중단하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하여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987년 개헌 이래 이런 부정 관권 선거 시도는 유례가 없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지난 9월 26일 본관이 아닌 자동 녹음이 안되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누었다. 약 50분 동안 선거지원과 대장동 비리, 퇴임 후 안전 보장 등 다양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가? 총체적 당선 지원과 퇴임 후 안전을 밀약했는가? 대장동 특검 거부와 봐주기 수사를 약속했는가?"라며 "특검을 거부한 채 '이재명 구하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나는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 구하기' 수사를 지시하고 실행한 검은 세력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검찰은 청와대 회동 이후 유동규, 김만배 등 수족만 자르고 머리인 이재명을 조사조차 하지 않은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장동 특검 실시를 촉구했고 "현재 문재인 정권 내각을 보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원장,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들은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임기말까지 한미, 한일 관계 등을 파탄내고 탈원전 정책 강행으로 국가 에너지 산업을 붕괴시키는 등의 '이념정책 대못박기'에 혈안이라면서 "그냥 조용히 물러가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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