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국경제신문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감산을 주도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OPEC이 또 그 짓(담합)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바다 위에 꽉 채워진 배를 포함해 곳곳에 원유가 기록적으로 많은데 유가가 인위적으로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마지막 거래(한국시간으로 20일)에서 중동산 두바이 원유는 배럴당 70.4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68.3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북해산 Brent 원유 역시 배럴당 74.06달러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OPEC이 인위적으로 원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OPEC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감산으로 오른 원유 가격은 미국에게도 이득이고 감산 외에도 다른 요인으로 올랐다"고 즉각적으로 항변했다.

OPEC은 유가 상승이 미국의 셰일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언급했고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시장 불안을 부추기면서 유가가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를 비판하는 이유는 미국의 물가를 상승시켜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것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 등의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OPEC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비회원국 중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는 최근 감산에 동참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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