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
이번 주말 백신 접종 완료율 전 국민 70% 넘길 듯
11월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커져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총파업 강행 예고에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에 결코 도움 되지 않으며, 무책임할 행동일 뿐"이라면서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노총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시도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방역수칙에 맞게 소규모 집회로 신고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다수 인원이 집결하는 전형적인 '편법 쪼개기 집회'가 이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만약 총파업이 강행된다면 정부로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방역을 무력화하는 집회가 시위가 이뤄진다면 정부는 하나하나 현장을 채증해 누구도 예외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노총은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 총리는 "이번 주말쯤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규모도 소폭이나마 줄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다음 주까지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낸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 70%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도 감소세라고 진단했다. 11월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해에는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에 가장 우려됐던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은 없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나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어르신들은 진행 중인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질병청은 백신 접종 완료자의 면역력 저하 우려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