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탓하는 文정부와 친정권 언론들...지방의 매수심리도 강해졌는데?
文정부의 돌팔이 정책으로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집값 천정부지 상승
전국적으로 전세 공급 부족 상황도 심화되는 양상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추석 연휴를 지나서도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전세대출까지 틀어막겠다며 서민들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지만 집값이 덜 올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4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5.4로 지난주 대비(105.1) 0.3포인트 상승했다.

추석 연휴까지 3주 연속 하향 곡선이었던 매매수급 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의 통계를 종합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게 매매수급 지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기준선으로 하는데 바로 이 기준선을 높게 상회할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수도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105.8에서 이번 주 106.3으로, 107.3에서 107.6으로 각각 올랐다. 서울은 102.9에서 102.8로 소폭 내렸으나 유의미한 하락은 아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밀려나 경기와 인천의 집을 사들이는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부동산원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을 중단하고 0.25% 포인트 인상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일련의 조치에도 재건축 단지와 외곽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와 일부 친정권 언론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정책이 집값을 불안정하게 한다며 벌써부터 호각을 불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 매수심리도 강해졌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와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모두 101.2에서 103.5로, 102.1에서 107.4로 각각 상승했다.

전세 공급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도 지표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동안 전세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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