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일으키는 자동화 로봇 제거할 듯

미국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또, 모델3의 생산을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는 조립라인의 자동화 작업 개선을 위해 16일(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 플레몬트 공장의 모델3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모델3 생산 라인을 일시 정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테슬라 대변인은 “자동화를 개선하고 병목현상을 해결해 생산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가동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테슬라의 생산 지연은 심각하다. 애초 엘론 머스크(창업자·CEO)는 2017년 연말부터 주당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후 올 3월, 다시 6월로 목표달성 시기를 미뤘다. 그는 올 1분기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며 목표를 조정했지만 실제로는 1분기 총 생산량은 9285대에 그쳤다.
 
문제는 머스크가 모델3 공장을 완전 무인화·자동화하겠다며 배치한 첨단 로봇이었다. 로봇 시스템의 오류 발생으로 공장 전체가 멈춰버리는 일이 잦았다.

머스크는 13일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솔직하게 문제를 인정했다. 로봇이 생산속도를 늦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우리는 미치도록 복잡한 네트워크를 컨베이어벨트에 깔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 자동화의 꿈은 과감히 포기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수익을 낼 것이고 현금 흐름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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