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공격,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철거 등 논란의 발언의 주인공
친문 민주당원으로부터 공격 받기도...이재명 비호에 따른 ‘보은성’ 인사 논란

황교익tv 캡처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던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의 내정자가 공개됐다. 이른바 ‘맛칼럼니스트’로 알려져 있는 황교익씨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황교익씨를 단독 내정자로 결정, 오는 30일 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황씨는 이미 서류심사와 면접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대한 임명 권하는 경기도지사의 고유 영역이지만, 이번 내정을 둘러싸고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의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소위 ‘황교익 어록’이라 불리는 그의 과거 발언들이 여러 비난 여론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떡볶이는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세뇌된 음식”이라고 발언해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지금도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해 ‘뚱뚱한 아저씨’라고 지칭해 한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박정희가 죽는 날 교실에서 만세를 불렀다. 떨렸고 눈물이 핑 돌았다. 김재규 열사께 감사를 드린다”고 해 극단적인 정치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밖에도 그의 여러 주장들이 명확한 근거와 사료에 기반하지 않아 전문가들로부터 정면 반박을 당하기도 했으며 그럴 때마다 황씨는 다소 거친 태도를 보여 더 거센 비난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에 내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황씨가 과거부터 이 지사를 정치적으로 두둔해 온 것에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황씨는 이 지사의 이른바 ‘형수욕설’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 反이재명 쪽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지사가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 음식에 대한 추억과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직접 챙긴 인사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황씨의 임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황씨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적지 않을뿐더러, 그가 관광업계 발전과는 다소 무관한 이력을 갖고 있어 민주당 다수인 도의회에서더 적잖은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씨는 농민신문 기자 출신으로 tvn의 <수요미식회>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황교익의 명품식탁’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사단법은 끼니를 이끌고 있다.

지선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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