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8월 경선버스론과 관련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내부에서 몇 사람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끝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에 대해 "버스에 탈 노력을 안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지율이 오르면 버스에 탈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싸우는 과정에 지지도가 확산됐던 것”이라며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서 그때 본인이 정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5월 중순쯤엔 자기 나름대로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면서 “(윤 전 총장이) 그걸 전혀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해선 “최 전 원장이 자기 나름대로 감사원장 재직 시절부터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그러니까 임기도 안 채우고 조기에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정치선언을 하고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급작스럽게 입당을 표시하지 않았나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 환영을 받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내부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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