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 진행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소리?
여론 비판 이어져...한 네티즌 "여론조사업체 그만두고 민주당 들어가라"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사진=TBS 방송화면 캡처)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사진=TBS 방송화면 캡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지고 있는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다" "이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 포인트가 시작된 듯 싶다" "힘내라 윤석열! 이렇게 외쳐야 되나?"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 없다"라고 했다.

공정성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특정 후보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특정 진영 후보를 밀고 싶으면 여론조사업체 그만두고 민주당으로 들어가시던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토론회에 참석해 '참관인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사전 투표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55:45로 이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민의힘에 고발된 바 있다.

한편 박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비상임이사직을 지낸 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된다. 2004~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여론조사담당 행정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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