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수거가 지체되는 현상이 도시에서 최근 발생해 다수의 국민들이 불편을 느낀 가운데 비닐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쌓이는 현상이 농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13일 "작년 하반기부터 농업용 비닐 쓰레기 수거의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금수 조치와 저렴한 원유(crude oil) 가격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작년 7월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이 그해 9월부터 사용한 석유화학 제품을 포함해 총 24종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폐비닐 수거 업체들의 판로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용 비닐 쓰레기는 고무 대야 등의 생활용품으로 가공되거나, 태워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재생 연료로 사용되는데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이자 에너지원인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업용 폐비닐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농업용 비닐 쓰레기를 재활용해 생산하는 합성수지 펠릿(pellet) 가격이 작년 kg당 1000원에서 현재 6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전환됐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최근까지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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