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응은 싸늘...한 네티즌 "국민 세금으로 패션쇼 하러 가셨어요?"

남편 문재인 대통령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유쾌한 정숙씨' 김정숙 여사의 화려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특히 G7 배우자 프로그램 및 만찬에 참석하면서 하루 동안 세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다. 김 여사는 G7 정상회의 후 찾은 오스트리아에서도 다섯 벌의 의상을 환복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국빈 방문에서 역시 많은 옷을 갈아입었다.
2019년 11월 '한‧아세안+3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해외 순방에 참석한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G7 배우자 프로그램 및 만찬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아이보리색 트위드 재킷에 같은 색상의 정장바지를 입었다. 또 진주 귀걸이와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배우자 프로그램 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부인 캐리 존슨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과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아이보리색 스트라이프 바지정장에 브라운 블라우스를 입었다. 김 여사는 옷을 다시 한번 갈아입었다. G7 정상회의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는 실크를 소재로 한 아이보리 원피스에 네이비색 숄을 둘렀다. 액세서리는 이번에도 진주 귀걸이와 진주 반지를 착용했다.

김 여사의 환복 퍼레이드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엔 무려 다섯 벌의 옷을 갈아입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김 여사는 13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벽돌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 여사의 옷차림은 노란색 투피스 차림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 여사는 이후 비엔나 쇤브룬궁에서 열린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주최 오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의 이번 패션은 흰색 정장이었다. 김 여사는 다시 한번 옷을 갈아입었다. 도리스 슈미다우어 영부인과 함께 비엔나 대학 식물원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선 투피스 바지 정장에 운동화를 신었다. 김 여사는 저녁에도 옷을 갈아입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벨베데레궁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대통령 주최 만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것이다.

김 여사는 15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스페인에서도 여러 벌의 옷을 환복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내린 김 여사의 옷차림은 고동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이후 마드리드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선 하늘색 재킷과 하얀색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었다. 김 여사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와의 국빈만찬 자리에서 다시 한번 환복했다. 이번엔 하얀색 개량한복이었다.
김 여사의 화려한 패션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국민 세금으로 패션쇼 하러 가셨어요?"라며 "나라 꼴은 개판으로 망쳐놓고 참 한심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영부인이라는 사람이 국민들은 힘들어 곡소리를 내고 있는데 검소한 모습을 보여주긴커녕 옷을 열번 이상 갈아입고 있다"며 "문재인 임기 끝나면 어떻게 되나 두고보자"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