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체성 투철과 종북좌파 철저히 배격할 후보"
"박 교수 단일 후보 선정이 아니라 출마를 권유하는 것"
학부모 단체, "경선 없이 추대하겠다는 것은 절대 안돼"

12일 자유민주국민연합 회의실에서 박선영 교수 서울시 교육감 추대 성명서를 읽는 이동복 前 국회의원 [펜앤드마이크]
12일 자유민주국민연합 회의실에서 박선영 교수 서울시 교육감 추대 성명서를 읽는 이동복 前 국회의원 [펜앤드마이크]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를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는 모임이 주최한 박선영 교수 추대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선영 교수는 1978년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졸업 이후 동 대학 법학 석사를 거쳐 1995년 서울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로는 MBC기자(1977-1989), 가톨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2003-2007), 제18대 국회의원(2008-2012)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 법과대학에서 헌법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탈북자 인권단체 ‘물망초’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동복 前 국회의원(제15대, 자유민주연합)은 성명문을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는 무엇보다도 국가정체성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함께 ‘전교조’ 소속은 물론 ‘종북·좌파’적 사고에 경도되어 있는 인사를 철저히 배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며 “그 가운데서도 수도 서울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 같은 신념에 입각하여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헌법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선영 교수를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로 추대한다”며 “물론, 보수 애국시민들의 단일 교육감 후보를 가려내는 일은 지금 단일화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단일화 단체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박 교수가 단일화 기구들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일화 과정에 후보의 한 사람으로 나서도록 추천하고 권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거듭 말씀 드리지만, 보수 애국시민들의 단일후보 경선에 참가하는 다른 어느 분도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오늘 행동의 목적은 오직 우리가 처한 교육환경을 절망의 불구덩이로부터 구해 내서 희망의 나라로 뱃길을 바꾸는 조타수로서 박 교수가 최적임자라는 사실을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참여하는 분들과 서울 시민들에게 말씀드리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박선영 교수를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는 사람들’에는 김동길 前 연세대교수, 김석우 前 통일부 차관, 김태영 前 국방장관, 노재봉 前 국무총리, 문창극 前 중앙일보 주필, 박희도 前 육군참모총장, 김태우 前 통일연구원 원장, 복거일 소설가, 오세훈 前 서울특별시 시장 등 130여명이 참여했다.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 밖에서 단일화 경선 참여를 촉구하는 학부모 피켓시위 [펜앤드마이크]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 밖에서 단일화 경선 참여를 촉구하는 학부모 피켓시위 [펜앤드마이크]

한편 회의실이 위치한 건물 입구에선 우파 교육감 단일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박선영 교수 후보 출마 시 기존 후보들과의 단일화 경선 참여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우파 교육감 단일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은 “오늘 추대하시는 분이 해전에 파견되는 공군이 아닌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선 경선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경선’ 없이 (박선영 교수를) 추대하겠다는 것은 우리 학부모들을 한없이 절망케 하는 것”이라고 단일화 경선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곽일천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추대의 시대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경선의 시대”라고 전했다.

박선영 교수 본인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PenN은 박 교수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우파 교육감 단일화 작업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의 합의로 서울 지역에 한해 오는 16일까지 공동 후보 접수를 받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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