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의 끊임없는 자화자찬 속에서 할말은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대표들에게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失政)을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 중 우리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우선 한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한미간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 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 관계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이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한 건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요청한 것과 같다. 북한도 호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 진출과 부품 소재 수출,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진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 속에 야당 대표로서 할말을 했다. 김기현 대행은 "말씀하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야당 대표로서 국민을 대표해서 말씀 올린다.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고 했다. 김 대행은 "백신 스와프 같은 백신 확보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들은 막연한 희망 아니라 나는 언제 무슨 백신 맞을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지, 언제 마스크 벗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계획표 보여달라는 말씀을 한다"고 했다.

김 대행은 "경제 정책의 전면 대전환 필요하다는 게 야당 생각"이라며 "주택 문제도 지옥이고 세금 폭탄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 김 대행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탈원전 정책 중단도 요구했다. 김 대행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해외원전 수출 협력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탈원전한다면서 해외에 수출한다고 하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신한울 1호기 문제"라며 "현 정부 들어와서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한울 1호기 대해서는 시공하고, 가동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시공은 거의 끝났습니다만, 6개월 동안 운영 허가 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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