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킴이고교연합 서울고구국동지회는 26일 서울고 출신 박성제 MBC 사장을 동문에서 파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고구국동지회는 이날 MBC 마포구 상암동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편가르기하며 우파성향의 국민을 모욕했다"며 "공정과 신뢰가 생명인 공영방송의 사장직에 부적절한 자질의 소유자로서 출신고인 서울고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선후배들을 격분시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성제 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 집회를 1대1로 보도하며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역할이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고국동지회는 "국민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고 우리편이 아니면 적으로 낙인 찍어 불법적으로 공격하며 불공정 편파보도를 일삼아 MBC의 시청률 하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하게 만든 박성제 사장은 즉각 사장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고의 명예를 더럽힌 서울고 38회 졸업생 박성제 사장에 대해 팔순의 8회 졸업 대선배로부터 50대 초반의 41회 졸업 젊은 후배까지 15기의 동문들이 나서서 그를 서울고 동문에서 파문함으로써 반성의 기회를 주고 공직에 봉직하고 있는 동문들에게도 정권에 아부하지 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의롭게 살아가라는 훈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은 대표 성명을 통해 "공정보도가 공영방송의 생명이자 사명임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MBC의 도가 넘는 편파보도가 박성제 사장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의 천박한 경거망동을 두고 볼 수 없어 그(박성제)의 출신고교인 서울고의 애국동지회 선후배들이 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은 전국 350여개 고교와 그 졸업생들이 모여 결성한 시민단체다.

성기웅, 박순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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