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 논평 "뻔뻔함도 공포로 다가올 정도"
"'눈높이' 운운 당사자, 옹호하는 靑…들킨 후 더 뻔뻔한 文정권"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 전문성 없는 참여연대 '원년멤버'이자,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갑질 외유'가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인사검증 정점'에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동반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통상 한국당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 왔지만, 이번에는 의원 개인으로서 비판해 적극성이 한층 두드러진다.

전희경 의원은 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눈높이' 운운하는 당사자 김기식이나, 청와대가 나서 '조국 민정수석이 검토했으나 해임할 정도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모습은 뻔뻔함도 공포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뻔뻔스러움도 이 정도면 지적하는 사람들이 경기할 노릇"이라며 "보통은 들키기 전까지만 뻔뻔하고 들킨 후엔 수습하느라 진땀인데 문재인 정권은 들킨 후에는 더 뻔뻔하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다시 말하지만 김기식은 '감독' 운운하는 자리에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자임이 판명됐다. '때리고 비틀면 떡이 생긴다'는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한 사람이 금감원에서 할 일이 무엇이겠나"라며 "참여연대 시절부터 다져져온 것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정부는 참여연대와 공동정권이다. 인사검증 담당하는 조 수석부터가 참여연대 출신"이라며 "그가 부실검증한, 혹은 알면서도 묵인했을지 모를 '인사 참사'가 대체 몇 건인가"라고 상기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때 공약한 인사 '5대 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는 등 인사 참사 논란은 지난해 집권 초기부터 있어왔다.

전 의원은 "이제 김기식 만으로 끝날 선은 지났다. 조국 수석 경질이 우선"이라며 "그가 있는 한 뻔뻔함의 연대, 위선의 연대, 삥뜯어 나누는 연대는 계속될 것이다. 이 연대의식을 끊어내야 한다. 조국 및 김기식은 동반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그대들의 문 정권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정파나 진영논리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 이 정도면 보혁(保革, 보수와 개혁 세력) 어디에서나 모두 아웃돼야 맞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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