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기된 '여경 무용론' 의식한 듯, 현장 투입된 여경들 '원천 봉쇄' 위해 총력

지난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불법 집회 및 농성을 진행 중인 좌파 단체 관계자들이 ‘비를 피할 목적’이라며 천막을 농성장으로 반입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 등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의 불법 집회·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좌파 단체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11시 30분경 주한일본대사관을 등지고 서 있는 옛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 도로(율곡로2길)를 통해 농성장으로의 천막 반입을 시도하다가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다.

1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좌파 단체 불법 집회 농성장으로의 천막 반입 시도가 경찰에 의해 원천 차단됐다.(출처=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 여성 관계자들이 여경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동상 부근에서의 기자회견을 시도하려는 한 유튜버에게 덤벼드는 반일 성향 단체 관계자들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여경 무용론’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탓인지, 이번 천막 반입 시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투입된 여경들은 이같은 시도를 원천 봉쇄하고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막 반입을 제지당한 이들 단체 측은 “대학생들이 비가 와서 천막을 치려고 이동하겠다는데, 폭력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자들이 바로 종로서 경찰들”이라며 “농성하는 대학생들을 밤새 비 맞게 하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냐. 오세훈과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이 인간이냐?”는 표현으로 항의했다.

지난 1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서장으로 새로 부임한 이규환 총경은 동(同) 경찰서 경비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 4월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범(汎)국민대회’에 참여한 이들이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하자 이를 막으라고 지시하고 행진 제지에 투입된 경찰력에 대해서 방송 장비를 통해 “차에 오른 시위자와 경찰 장비를 파손한 사람 얼굴 채증해서 바로 검거해” “우리 경찰관 아주 잘하고 있어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