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천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읍소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대국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잘못된 관행의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수많은 노력을 했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 청년 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LH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 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며 "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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